"정치세력은 교육감선거에서 물러나라"
충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의 정치화'우려가 노골화하자 학부모단체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충남교육살리기학부모단체연합은 17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이 교육감 후보를 검증하고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감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도내 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와 학부모회, 충남학생교복적정가구매추진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최근 보수·진보 진영에서 각각 '올바른 충남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와 '부패세력 척결과 공교육정상화 충남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교육 당사자인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단체와 연루된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 학부모 대표의 이름을 팔지 말 것과 이를 무시하면 해당 조직이 지지하는 후보의 낙선 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또 "단위 학교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은 도민과 협력해 후보들의 인생역정과 교육철학, 정책비전을 공정하게 검증해 그 결과를 선거 이전에 도민과 학부모에게 공개하겠다"며 "다음 달 초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4일 발족한 '올바른 충남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는 "3월 말까지 보수 성향의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에는 서만철, 양효진, 유창기, 지희순 등 예비후보 4명이 참여했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부패세력척결과 공교육정상화 충남운동본부'도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추진단체에 특정정당에서 활동한 인사가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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