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열과 해수의 온도 차를 활용한 신개념 발전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력공사는 강원 강릉 영동화력발전소에 10㎾급 '해양 복합 온도차 발전(C-OTEC)' 파일럿플랜트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방식은 발전소에서 바다로 배수되는 열에너지와 해수의 온도 차를 활용하기 때문에 냉매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물을 냉각하는 능력도 향상돼 기존 발전 효율도 높아지는 장점도 있다.
기존 해양 온도차 발전(OTEC)이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지방의 경우 표층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만 가동이 가능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전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전은 이번 실증 과정을 거쳐 영동화력발전소 1호기에 이 발전방식을 확대할 경우 연간 14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동해안 발전 설비 전체에 적용한다면 연간 약 1,300억 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전은 "해당 기술이 아직은 실증 단계지만 경제성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우리나라와 같이 해안가에 발전소가 설치된 중위도 지역의 국가를 대상으로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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