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주요 계열사인 BC카드 대표이사에 서준희(사진ㆍ60) 삼성사회공헌단 사장을 영입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황 회장이 계열사에 삼성식 경영문화를 도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BC카드는 서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서 내정자는 1979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이후 삼성생명 전무, 삼성증권 전무ㆍ부사장을 거쳐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을 거친 대표적인 삼성맨으로 꼽힌다. 주로 삼성 금융 계열사에서 근무해 전자 출신인 황 회장과 직접적인 업무 연관성은 없었지만 그룹 내 인적 네트워크가 넓어 황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업무추진력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라며 “황 회장이 KT에 삼성식 경영문화를 도입하기 위한 포석 아니겠나”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지난달 신임 재무실장으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김인회 전무를 영입한 바 있다. 황 회장의 취임 이후 대대적인 계열사 인사를 진행 중인 KT는 KT네트웍스, KT에스테이트, KT M&S 등이 모두 사장 공석 상태여서 추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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