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의 모교이자 남자테니스 ‘국가대표의 요람’ 건국대가 2014 춘계 대학테니스 연맹전 남자부 단체전 정상에 올라 4연패를 달성했다.
대학 테니스연맹전은 대학테니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올해 6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전 국가대표 사령탑 전영대(55) 감독이 이끄는 건국대는 17일 강원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울산대와 단체전 결승(4단ㆍ1복식)에서 종합전적 3-0 완승을 거두고 4년 연속 우승고지를 사수했다.
정석영, 노상우, 정홍, 손지훈으로 구성된 건국대는 짜임새 있는 팀워크로 울산대에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일궜다.
건국대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울산대와 8시간이 넘는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은 1단식 주자로 나선 정석영을 시작으로, 정홍, 손지훈이 각각 2,3단식에서도 낙승행진을 이어갔다.
정석영이 김재환을 2-0(7-6 1-0 Ret)으로 따돌려 기선을 제압했고, 지난해 대학선수권 챔피언 정홍은 장우혁을 역시 2-0(6-3 6-1)으로 돌려세웠다. 손지훈도 울산대 에이스 이재문을 2-0(7-6 6-3)으로 꺾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국가대표이자 지난해 대학종별 챔피언 정석영과 추계연맹전 단식 우승자 노상우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예정이다.
전영대 감독은 “운동선수에게 우승만큼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4연패를 완성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동계시즌 태국에서 3주간 훈련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정석영과 노상우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남은 시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테니스 명가’의 전통을 지켜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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