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선 100개도 던질 수 있다.”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27ㆍLA 다저스)의 표정은 밝았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투구수 80개를 넘긴 것이 기쁘다. 원래 6회 올라갈 때 85개에서 끝내려 했지만 몇 개를 더 던졌다”며 “호주 개막전에서는 95~100개 정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87개를 던졌다. 볼넷 없이 삼진은 3개였다.
현지 언론도 무리 없는 류현진의 피칭에 후한 점수를 줬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의 시범경기 마감에 맞춰 류현진도 준비를 끝냈다”고 평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고 했고, OC레지스터도 “류현진은 시범경기 내내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랜트스포츠 역시 “류현진은 오늘 눈부셨다”며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류현진은 호주에서도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안점도 있다. 지난 경기(11일 오크랜드전ㆍ5이닝 3안타 1실점) 커브를 앞세워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은 커브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커브가 잘 구사되지 않아 좀 더 연마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범경기 4차례 등판해 16.1이닝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후 호주로 떠나 호주 개막전에 대비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