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선거 방법 놓고 이견… 오거돈 후보 무소속 출마 공식선언
부산시장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병수ㆍ박민식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 3명의 경선참여가 확정된 가운데 순회경선 및 정책토론 등 경선과정에 따라 지지율이 춤을 출 것으로 관측된다. 오거돈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박민식 의원은 17일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으로 본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후보자 간 원탁회의를 제안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무조건 중앙당 공천위에서 정한 대로 따르는 하향식 공천방식보다는 세 후보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경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각 후보의 지지기반인 북구와 사상구, 해운대는 경선 장소에서 제외하는 것을 기본으로 일자, 장소, 권역 구성, 개최 순서 등 주요 조건들을 제시했다.
4월 20일 중부산 시작으로 동부산, 서부산 3개 권역 순차적 경선 실시하며, 3개 권역은 지역과 유권자 수로 분류하자는 것이다.
3권역을 대의원 비율로 나누면 서병수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동부산권이 가장 많은 35.4%를 차지하며 중립지역으로 분류되는 중부산이 33.6%를 차지하며 권 전 대사와 박 의원의 강세지역인 서부산권은 31%를 차지한다. 진정한 순회경선은 현장 투ㆍ개표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현장투표는 실시하더라도, 개표는 ‘소지역주의’ 위험성 때문에 한꺼번에 모아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 측도 “지금까지 부산시장 선거에서 한번도 지역간 갈등은 없었다”며 “권역별 순회경선은 물론 현장 투·개표도 동-서간 갈등만 부추길 것”이라고 반대했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서 의원은 일제히 정책토론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권 대사 측은 “부산은 더 이상 새누리당의 깃발만 꼽으면 승리할 수 있는 ‘텃밭’이 아닌 만큼 경선만 통과하면 된다는 안이한 자세로는 결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심이 담기지 않은 후보가 제도의 특혜를 통해 잘못 선출되었을 때 새누리당은 필패하고 말 것이며 부산에서의 패배는 정권의 기반 자체가 통째로 흔들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권 후보 측은 위기에 빠진 우리 부산을 살려내고, 진정한 세계 명품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후보선출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민들 앞에서 정정당당히 공개 정책토론회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경선 룰의 특혜에 의존해 숨지 말고 시민들 앞에서 있는 그대로 당당히 평가 받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권철현 후보가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키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가하고 “정쟁이 아닌 정책대결로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경선이 되도록 서로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권 후보가 ‘공개 정책토론회’ 실시를 제안한 데 대해, 언제든 어디서든 정정당당하게 토론회에 임할 자세를 갖추고 있음을 밝힌다”며 “이번 경선이 흑색선전으로 점철되어서는 안되며, 당원과 시민들이 모두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경선축제’가 되어여 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시민의 힘으로 부산을 변화시키겠다”며 “시민과 함께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성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당의 힘으로 시장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부산 시민의 힘으로 시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부산시민이 일상에서 행복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부산시민의 평범한 삶과 일상의 행복을 걱정하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산의 번영을 통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겠다”며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부산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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