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와 맞닿아 있는 해발 1,179m 백암산 일대에 조성하는 평화ㆍ생태 특구는 강원 화천군이 지향하는 '에코 파라다이스'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추다.
평화의 댐과 북한 금강산 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산 봉우리에 평화를 상징하는 테마공원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산기슭을 따라 60년간 인간의 발길을 거부했던 비무장지대 청정 탐방코스가 곁들여 진다. 안보와 청정 자연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결합한 복합 관광단지인 셈이다.
평화ㆍ생태 특구는 연면적 7만286㎡ 규모로 케이블카(2.12㎞)와 생태학습원(99㎡), 파로호 선착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2016년까지 모두 313억8,100만원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이다.
2005년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백암산 특구는 그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환경문제가 불거져 2012년 7월 시설공사가 중지돼 물거품이 되는 듯 하다 지난해 12월 갈등조정협의 절차가 마무리 돼 18일 첫 삽을 뜬다. 화천군은 정부와 강원도, 군 부대의 협조를 얻어 특구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갑철 군수는 "남북한 평화체제가 진전될 경우 평화의 댐과 금강산 댐간의 수자원 공동이용을 통해 북한강 수계의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수로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루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천=박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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