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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버스 '위험' 싣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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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버스 '위험' 싣고 달린다

입력
2014.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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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마을버스가 잦은 단속에도 여전히 안전에 많은 허점을 안고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마을버스 안전관리상황을 지도점검한 결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 설비기준 위반, 타이어 마모기준 초과, 등화장치 부적합 및 소화기 관리 등 모두 105건의 자동차안전기준 및 운송사업자 준수사항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시는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10일까지 부산시 구․군, 교통안전공단 부산경남본부 합동으로 58개 업체 571대 중 27개 업체 245대를 대상으로 마을버스안전관리 합동지도점검을 벌였다. 점검은 마을버스운송사업체 차고지 및 기·종점 현장을 방문해 자동차안전기준과 차량 정비, 점검,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 준수사항 등을 확인했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출입문 등 차량설비 작동불량(5건), 등화장치 부적합(15건), 타이어 마모기준 초과(10건), 소화기 및 등록번호판 관리소홀(19건), 비상장구 등 기타 차량안전설비 불량(13건), 좌석시트 및 에어컨 청소관리소홀 등(43건) 자동차안전기준 위반과 운송사업자 준수사항 위반 등을 적발했다. 차량설비 작동이 불량하거나 타이어가 마모기준을 초과할 경우 주행 중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좌석시트 및 에어컨 청소관리 소홀 등은 승객들에게 승차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점검은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실시한 것으로 잦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 등으로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에도 26개 업체 266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특히 6년 이상 된 노후 차량에 대해 마을버스 안전관리 지도점검을 벌여 203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적발사항은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설비기준 위반, 타이어 마모기준 초과, 등화장치 부적합, 소화기 불량 등으로 시는 과징금 및 과태료, 정비명령, 현지 시정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확보와 쾌적한 승차감 확보를 위해 '다람쥐 쳇바퀴 단속'을 탈피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시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과 승차감 제고 등을 위해 사업용자동차의 점검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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