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김신욱(26ㆍ울산)의 진화는 계속 된다. 올 시즌 소속 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골을 쏘아 올리며 연승을 이끌었다.
김신욱은 1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견인했다. 울산은 리그 2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신욱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정규리그에서도 2골을 기록하는 등 4경기에서 4득점의 상승세를 탔다. 특히 4골 모두 머리가 아닌 발로 넣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최근 ‘홍명보호’에서 박주영(29ㆍ왓포드)과 원톱 경쟁을 하고 있는 김신욱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집중력의 차이에서 갈렸다. 울산은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한상운이 올린 크로스를 김치곤이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3분 뒤 김신욱이 한상운의 왼발 프리킥을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김신욱의 순간적인 공간 침투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울산은 상대 우주성의 자책골까지 묶어 3-0 대승을 완성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1-2로 패색이 짙던 추가 시간 배기종의 극적인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1승1무, 상주는 2무를 기록했다.
2009 시즌 이후 수원에서 제주로 이적했던 배기종은 5년 만의 복귀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며 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기종은 경기 후 “조금 긴장은 됐지만 다시 돌아온 수원 빅버드에서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2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상주는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김동찬이 역전골을 터트렸지만 곧바로 배기종에게 골을 내주며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광양에서는 제주가 후반 32분 터진 드로겟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을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양 팀은 나란히 1승1패가 됐다. 수원=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수원=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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