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사이드암 이재학(24)이 호투를 이어가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재학은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4안타(1홈런) 4삼진 1실점으로 상대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11일 LG전 4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 피칭에 이은 2경기 연속 쾌투다. 앞선 경기와 달리 이날은 불펜진이 7-1 승리를 지켜 이재학은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이재학은 투구 수를 50개에서 70개까지 늘렸다. 직구는 29개를 뿌렸고, 최고 시속은 141㎞였다. 주무기인 체인지업(30개) 위주의 피칭에 슬라이더(8개)와 투심(2개)을 섞어 던졌다. 이재학은 앞으로 한 차례 더 선발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인 그는 1회부터 홈런을 맞아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선발 몫을 다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이택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02에서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린 탓에 한방을 맞았다.
그러나 이후 실점 위기는 잘 넘겼다. 2회초 2사 2루에서 8번 서동욱을 중견수 뜬 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초와 4회초를 무난히 넘긴 이재학은 5회초에 1사 1ㆍ2루 고비를 맞았지만 9번 대타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1번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6회 2번 이택근을 삼진으로 잡고 3번 윤석민 타석 때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 우려를 말끔히 떨쳐낸 이재학은 경기 후 “초반에 제구가 안 돼 (새로 장착한) 커브를 던질 여유가 없었다”며 “오늘 수비가 잘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은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면서 “작년 이맘때보다 많이 좋다. 정규시즌에 바로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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