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45)가 고향 파나마에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모습을 나타냈다.
리베라를 ‘헌정’하기 위해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준비한 특별 이벤트였다. 양키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의 로드 크루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양키스는 시범경기 기간에 리베라의 고향에서 경기를 치르고자 지난 겨울부터 파나마와 협상을 했고, 마이애미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 이에 따라 16일과 17일 마이애미와 경기를 ‘레전드 시리즈’로 이름 짓고, 파나마에서 치르기로 했다. 파나마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건 1947년 이후 67년 만의 일이다.
이 기간에 스플릿 스쿼드(두 팀)로 나눠 시범경기를 치르는 양키스는 데릭 지터, 카를로스 벨트란, 알폰소 소리아노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을 파나마로 데리고 왔다. 리베라는 “내 조국을 위해 메이저리그와 양키스가 엄청난 일을 해줬다”며 “파나마 사람들이 최고 수준의 야구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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