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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호 출범… 삼성전자 이사 보수한도 48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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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호 출범… 삼성전자 이사 보수한도 480억

입력
2014.03.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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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현장 경영' 첫 행보 '혁신포스코 1.0' 기치 내걸어이사회 의장엔 이창의 교수삼성전자 이사 연봉 3월 공개… 일부 주주 배당 증액 요구도이부진 사장 올해도 직접 사회최태원·최재원·김승연·이재현, 내주 주총데이서 등기이 사퇴

매년 3월의 금요일은 국내 대부분 상장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고 해서 '슈퍼 주총 데이'로 불린다. 올해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등 국내 간판기업들이 일제히 14일 주총을 가졌다.

포스코, 권오준체제 출범

포스코는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권오준 회장을 제 8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권 회장은 취임식에서 'POSCO the Great(위대한 포스코)'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권 회장은 이사회 직후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경영'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창업이념인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을 되살려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세계 1위 철강사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혁신 포스코 1.0'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한 실행방안으로는 ▦철강사업 본원 경쟁력 강화 ▦선택과 집중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 ▦사업구조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권 회장은 "책임이 큰 만큼 난관을 뚫고 새로운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포항과 광양 두 제철소를 세계 최고의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사회 의장에는 사외이사인 이창희 서울대교수가 선임됐다.

이부진 사장, 올해도 주총사회

삼성그룹 17개 상장계열사들도 일제히 주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고ㆍ최대기업답게 등기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반보수는 300억원으로 작년과 같고, 180억원은 3년에 걸쳐 지급하는 장기성과보수다. 삼성전자는 2011∼2013년 등기이사의 성과에 대한 보상을 2014∼2016년에 걸쳐서 50%, 25%, 25%씩 나눠 지급하고 있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수준이며 보상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보수 3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권 부회장, 윤부근ㆍ신종균ㆍ이상훈 사장 등 사내이사 4명이 받은 보수는 평균 84억원이다.

삼성전자는 9명 이사들의 개인별 연봉을 공개해달라는 소액주주 요구에 따라 3월 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등기임원들의 연봉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주주들은 주당 1만3,800원인 배당이 너무 적다며 증액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도 직접 사회를 봤다. 이 사장은 3년째 주총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준비해온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성과를 가시화하는 성장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떠나는 총수, 남은 총수

올해 주총에서 주목할 변화는 총수들의 등기이사 사퇴. 다음주(21일) 또 한번의 슈퍼 주총데이에선 실형선고를 받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집행유예로 형이 확정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등기이사에서 하차하며, 재판이 진행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올해 임기 만료되는 등기이사직은 그만 둘 예정이다.

이날 현대자동차 그룹 주총에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각각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다만 정 회장은 고로건설사업이 마무리된 현대제철 등기이사에선 물러났는데, 일각에선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이 그만큼 커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임기만료된 구본준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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