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은 빗나가기 마련이라지만 경제학자와 금융 관계자들의 경제 전망은 전문가라는 표현이 무색하리만치 자주 뒤집힌다. 분석가들이 길어야 연간 단위인 단기 동향을 살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미국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장기적인 경기 예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는 저자가 향후 10년 간의 성장 동력 탐구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의 장기 전망을 시도한 책이다.
저자는 우선 세계 경제에 대해 2016년까지 저성장이 계속된다고 전제한다. 스태그네이션(장기적 경기침체)에 가까운 저성장을 예고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미래 예측을 '어떤 호재와 악재가 기다리고 있는가를 간파하기는 어렵지만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앞으로의 경기 향방을 노련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같은 경기둔화 전망의 근거로 생산성 저하,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불확실성 등을 든다.
가장 중요한 경제 성장 열쇠인 생산성 하락을 점치는 이유는 괄목할 만한 혁신이 없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 발달과 같은 최근의 혁신은 과거 전기 발견, 자동차 발명 등에 비해 생산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음악감상이나 TV 시청 방식을 바꿔놨을지는 몰라도 날아 다니는 자동차, 공짜 전기와 같은 대대적인 혁신이 아니라면 생산성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저자가 불확실성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에는 경제와 정치 요인이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3대 축인 미국과 유로존, 중국을 불확실성의 진원지로 꼽는다. 미국과 유로존의 불안한 정치 리더십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고 중국의 지나친 수출의존도와 부동산 버블 등도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이라는 이야기다.
저자의 혜안이 돋보이는 부분은 이 같은 글로벌 경제의 진맥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경기 예측이다. 한국 경제에 닥칠 난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개인의 과제를 설명하는 데 책의 후반부를 할애하고 있다. 그는 원화가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를 포함한 아시아 무역 상대국 통화에 대해 고평가됐다며 원화 가치의 평가절하를 주장하는 한편 벤처 펀드 출범 등 기업 혁신을 독려하는 정책 지원, 창의성을 살리는 교육시스템 변혁 등 정부 차원의 개혁 과제를 제시한다.
경제 전망서에서 흔히 기대하는 개인의 투자 전략에 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비중을 늘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ㅁ예측은 빗나가기 마련이라지만 경제학자와 금융 관계자들의 경제 전망은 전문가라는 표현이 무색하리만치 자주 뒤집힌다. 분석가들이 길어야 연간 단위인 단기 동향을 살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미국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장기적인 경기 예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는 저자가 향후 10년 간의 성장 동력 탐구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의 장기 전망을 시도한 책이다.
저자는 우선 세계 경제에 대해 2016년까지 저성장이 계속된다고 전제한다. 스태그네이션(장기적 경기침체)에 가까운 저성장을 예고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미래 예측을 '어떤 호재와 악재가 기다리고 있는가를 간파하기는 어렵지만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앞으로의 경기 향방을 노련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같은 경기둔화 전망의 근거로 생산성 저하,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불확실성 등을 든다.
가장 중요한 경제 성장 열쇠인 생산성 하락을 점치는 이유는 괄목할 만한 혁신이 없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 발달과 같은 최근의 혁신은 과거 전기 발견, 자동차 발명 등에 비해 생산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음악감상이나 TV 시청 방식을 바꿔놨을지는 몰라도 날아 다니는 자동차, 공짜 전기와 같은 대대적인 혁신이 아니라면 생산성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저자가 불확실성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에는 경제와 정치 요인이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3대 축인 미국과 유로존, 중국을 불확실성의 진원지로 꼽는다. 미국과 유로존의 불안한 정치 리더십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고 중국의 지나친 수출의존도와 부동산 버블 등도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이라는 이야기다.
저자의 혜안이 돋보이는 부분은 이 같은 글로벌 경제의 진맥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경기 예측이다. 한국 경제에 닥칠 난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개인의 과제를 설명하는 데 책의 후반부를 할애하고 있다. 그는 원화가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를 포함한 아시아 무역 상대국 통화에 대해 고평가됐다며 원화 가치의 평가절하를 주장하는 한편 벤처 펀드 출범 등 蓚?혁신을 독려하는 정책 지원, 창의성을 살리는 교육시스템 변혁 등 정부 차원의 개혁 과제를 제시한다.
경제 전망서에서 흔히 기대하는 개인의 투자 전략에 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비중을 늘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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