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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월드퀸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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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월드퀸 향하여"

입력
2014.03.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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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17세 소녀기사 위즈잉이 남자기사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신인왕전에서 우승, 큰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한국의 여자랭킹 1위 최정(18)이 남자기사들을 잇달아 제치고 당당히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한중 양국 여자바둑계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 여전사들이 '장군'에 '멍군' 식으로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최정은 11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2014 글로비스배 세계신예바둑선수권대회 대표선발전 최종국에서 신민준(15)에게 반집승을 거두고 당당히 출전권을 따냈다. 최정은 9일부터 시작된 이번 선발전에서 최영찬, 김누리, 강태훈, 신민준 등 남자기사 4명을 차례로 물리쳤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의 제자로 2010년 입단 하자마자 "머지않은 장래에 여자기전 우승은 말할 것도 없고 남자기전 우승까지 기대해 볼 만한 유망주"로 크게 주목 받았던 최정은 2011년 지지옥션배서 남지시니어에게 8연승을 거둬 일약 바둑계 스타기사로 부상했고, 여자기사 최초로 명인전 본선에 진출해 일찌감치 대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 여류명인전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여류기성전까지 석권, 2관왕에 올랐다. 작년 말에는 지난 10여 년 간 국내 여자바둑계 최강자로 군림해온 박지은을 제치고 당당히 여자기사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글로비스배는 일본에서 올해 새로 만든 20세 이하만 참가하는 신예기전으로 최정과 함께 신진서(15), 나현(19)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국내 최연소기사인 신진서가 최정과 함께 선발전을 통과했고, 나현은 20세 이하 국내 기사 중에서 가장 랭킹이 높아 자동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글로비스배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6명, 한국 3명, 중국 3명 및 대만, 유럽, 오세아니아, 북미 각 1명씩 모두 16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300만엔(약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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