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뛰고 있는 태극 전사들이 유니폼은 다르지만 팀의 운명을 걸고 생존 경쟁에 나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5)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16위ㆍ승점 27ㆍ8승3무17패)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이 확실시 된다. 선덜랜드는 14일 현재 다른 팀에 비해 2~3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25(6승6무14패)로 19위에 자리하고 있다. EPL은 총 20개 팀 가운데 하위 3팀이 강등되는데 선덜랜드가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져, 준우승에 그쳤고 FA컵에서도 4강 진출이 좌절된 선덜랜드는 리그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FA컵 8강에서 결장했던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할 것”이라며 “강등권에서 벗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5)도 이날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카디프시티는 승점 25로 강등권인 18위로 위태롭다. 카디프시티는 최근 FA컵 경기를 포함해 1무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가 지난 9일 풀럼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보경은 풀럼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하는 29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경이 지난 라운드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2ㆍ레버쿠젠)은 팀의 7경기 무승(1무6패)을 끊어내야 하는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리그에서 5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올 시즌 22승2무(승점 68)로 3위 레버쿠젠(승점 44ㆍ14승2무8패)에 크게 앞서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골(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거인’ 뮌헨을 상대로 귀중한 득점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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