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팅'능력이 커져서 일까. 혹은 중독성 때문일까.
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은 눈으론 TV를 보면서도 손으론 계속 스마트폰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PC, 스마트폰(태블릿PC 포함) 3대 미디어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것 역시 스마트폰이었다.
광고기획사 HS애드가 지난 해 9~12월 소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3스크린 미디어 이용실태'조사한 결과, TV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이용한 이들이 무려 53%에 달했다.
두 가지를 함께 다루는 시간은 주로 저녁시간. 이들 중 절반 가량(47.5%)은 TV를 보면서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거나 카카오톡, 라인 같은 메신저를 했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지인들에게 느낌을 전달하거나, 관련정보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포털검색(18.3%)이나 게임(16.6%)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HS애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미디어기기 이용에 대한 전혀 새로운 생활방식이 나타나고 있다"며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이젠 가족들이 저녁에 거실에 함께 모여 단란하게 TV를 시청하던 광경도 보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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