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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말레이 여객기 4시간 더 비행… 아라비아해 갔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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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말레이 여객기 4시간 더 비행… 아라비아해 갔을 수도"

입력
2014.03.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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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지 엿새째를 맞았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중국이 여객기 잔해로 보이는 위성사진을 공개했으나 현장을 확인한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수색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사건 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원은 1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고화질 위성이 사건 해역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관찰 결과 해당 좌표를 중심으로 20㎞ 주변에서 3개의 (여객기)부유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며 위성사진 3장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오전 11시쯤 촬영된 물체 3개는 베트남 남부와 말레이시아 동부 사이 좌표 상에 흩어져 있었다. 이 지역은 여객기가 실종되고 나서 최초 수색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하루 지나 말레이시아 민항청장은 "(말레이시아 수색대가)그곳을 가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현재 여객기 수색작업에는 8개국이 비행기 39대를 동원됐지만 사고기의 추락 지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군 당국은 전날 사고기가 말레이시아 서해안인 말래카 해협 북부에서 마지막으로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밝혔지만 그 물체가 사고기인지는 알 수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항공조사관 등을 인용해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나서 네 시간 가량을 더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객기 실종 후 약 한 시간 동안 더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적대로라면 여객기는 인도양의 파키스탄 인근이나 심지어 아라비아해 근처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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