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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바브링카도 사막에서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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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바브링카도 사막에서 ‘낙마’

입력
2014.03.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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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에 이어 앤디 머레이(27ㆍ영국),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9ㆍ스위스)도 미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사막에서 길을 잃고 낙마했다.

머레이는 13일(한국시간) 열린 올 시즌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1000시리즈 인디언웰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캐나다의 ‘핵서브’ 밀로스 라오닉(22)에게 세트스코어 1-2(6-4 5-7 3-6)로 무너졌다. 라오닉은 15개의 서브에이스와 83%에 달하는 첫 서브 포인트성공률을 앞세워 2시간 10분만에 머레이를 따돌렸다. 반면 머레이는 서브에이스 4개에 그쳤다. 출발은 머레이가 좋았다. 머레이는 1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라오닉의 서브게임을 따내면서 세트를 선취했으나 2세트부터 상대의 기세에 눌렸다. 머레이는 지난해 9월 허리 수술 이후 우승컵은커녕 결승에도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사이 랭킹도 2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라오닉의 다음 상대는 나달을 침몰시킨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26ㆍ우크라이나)다. 돌고폴로프는 이날 파비오 포그니니(28ㆍ이탈리아)를 76분만에 2-0(6-2 6-4)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랭킹 31위 돌고폴로프는 특히 랭킹 20위내 선수를 상대로 올 시즌 5승2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중 톱10을 맞이해선 2승2패다.

2014 호주오픈 챔피언 바브링카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바브링카는 남아공의 케빈 앤더슨(28)과의 경기에서 1-2(6-7 6-4 1-6)로 져, 짐을 쌌다. 바브링카는 경기 후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키 203cm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가 주무기인 앤더슨은 올 시즌 ATP투어 2개 대회(아카폴로ㆍ델라이비치)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전까지 상대전적 3전 전패를 당한 앤더슨은 “호주오픈 챔피언을 이겼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브링카는 이번 대회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브레이크포인트를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날 앤더슨에겐 자신의 서브게임을 4개나 빼앗겼다. 랭킹 18위 앤더슨의 다음 상대는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다. 이들은 단 한 차례 맞붙었는데 페더러가 이겼다. 페더러는 대회 최고령 토미 하스(35ㆍ독일)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이밖에 노박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도 마린 칠리치(26ㆍ크로아티아)에게 2-1(1-6 6-2 6-3)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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