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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왕기춘, 태극마크 달고 16일 태릉선수촌 입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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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왕기춘, 태극마크 달고 16일 태릉선수촌 입촌

입력
2014.03.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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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의 간판 왕기춘(26ㆍ양주시청)이 우여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유도회는 13일 태릉선수촌 입촌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남자 81㎏급에 왕기춘을 포함했다.

왕기춘은 전날 강원도 철원군에서 치러진 2014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체급별 1,2위 입상자에게 먼저 주어지는 국가대표 자격을 따내지 못했다. 1차 선발전에선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였다.

하지만 강회위원회 회의 결과 태릉선수촌 입촌 자격을 얻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남자 대표팀은 총 18명으로 이번 대회에서 체급별로 1, 2위를 차지한 14명이 우선권을 가졌다. 그리고 강화위원회를 통해 4명을 추가로 발탁했다”면서 “왕기춘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한 김재범도 선발됐다”고 밝혔다.

왕기춘은 기본군사훈련을 받느라 2차 선발전이 치러지기 엿새 전에 퇴소했다. 대회 준비를 제대로 못했지만 4강까지 진출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유도회 관계자는 “왕기춘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이 부족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강화위원회도 이점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번 태극마크 획득이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아시안게임에는 체급별로 1명씩의 선수가 나서는데 오는 6월 열리는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통해 출전 선수가 최종 결정된다. 현재 왕기춘은 랭킹포인트를 9점밖에 따지 못해 이 부문 1위에 오른 김재범(24점)에 크게 뒤지며 사실상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상태다. 그럼에도 강화위원회는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왕기춘이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73㎏급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지만 허리 디스크 치료 때문에 2차 선발전에 불참한 방귀만(남양주시청)도 강화위원회를 통해 대표선수로 선발했다. 이번에 대표선수로 뽑힌 36명(남자 18명, 여자 18명)은 16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한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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