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에 대한 시민 항거로 4ㆍ19혁명의 기폭제가 됐던 3ㆍ15 의거 54주년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14일부터 경남 창원시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3·15의거 희생자유족회는 14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추모제를 열고, 같은 날 저녁에는 시민 시위가 처음으로 시작된 마산합포구 오동동 일대에서 3·15 의거 전야제를 개최한다.
15일에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3·15 의거 54주년 기념식이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거행한다.
2010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는 기념식에는 정부 인사, 기관단체장, 3·15 의거 국가유공자, 유족,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3·15 의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오는 24일 마산회원구 양덕동 삼각지 체육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가하는 3·15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29일에는 3·15 민주묘지에서 전국 백일장 대회가 마련된다.
또 다음달에는 음악제·웅변대회·문학의 밤 등이, 5월에는 위령제와 청소년 문화제가 각각 열린다.
이어 10월까지 전국아마바둑대회, 청소년 유적지순례, 역사아카데미, 청소년 영상제가 열려 3·15 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다
한편 3ㆍ15기념사업회는 2003년 문을 연 3ㆍ15민주묘지 내 3ㆍ15기념관에 대한 전면적인 개ㆍ보수를 거쳐 오는 9월 재개관키로 했다.
기념관은 전시물과 현장체험 학습장 등으로 꾸려졌으나 노후화로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에 따라 28억원을 들여 150석 규모의 영상관을 증축하고 체험관도 신설된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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