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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발상’으로 체감치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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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발상’으로 체감치안 높인다

입력
2014.03.1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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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 스마트폰ㆍ차량용 블랙박스 방범ㆍ수사 활용… ‘전국 최초’

울산경찰이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의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한 ‘편의점 안심 신고망’구축과 차량용 블랙박스를 활용한 ‘부엉이 지킴이’제도를 운영키로 하는 등 체감치안 향상에 디지털적인 방안을 적극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경찰청(청장 김성근)은 올해 경찰청의 치안 방향인 ‘4대 사회악 근절 내실화’와 ‘생활 속 맞춤치안’ 등을 지역 실정에 맞게 구체화하기 위해 14개 과제를 설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우선 24시간 영업 업종의 특성상 각종 강력범죄에 취약한 편의점에서의 위급상황을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알릴 수 있도록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접목해 개발한 첨단 신고 시스템인 ‘편의점 안심 신고망’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 제도는 편의점 업주나 종업원이 편의점 위치와 연락처 등의 정보를 입력한 NFC칩 내장 스티커를 가게 내 적정 장소에 부착해두고,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112에 자동 신고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초기 스티커 제작비 외에는 별도 유지비용이 없고, 사용법이 간단한데다 오작동이 거의 없어 경찰력의 효율적 운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달 중 시 전역에 영업중인 편의점 554곳에 NFC칩 스티커를 배포하고 점차 활용분야를 넓혀나갈 방침”이라면서 “지자체 및 편의점협회와 MOU를 체결, 편의점을 ‘안심 지킴이집’으로 운영함으로써 범죄 등 위기에 처한 시민들의 피난처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사용자가 급증한 차량용 블랙박스를 시민 참여와 협력을 통해 범죄 예방 및 검거자료로 활용하는 ‘부엉이 지킴이’ 제도도 눈길 끄는 방안이다.

각종 범죄 및 사건ㆍ사고가 발생하면 현장 인근을 촬영한 시민 지킴이 소유의 블랙박스 영상자료를 제공받아 수사자료 등으로 활용하는 게 포인트다.

차량용 블랙박스를 보유한 시민들이면 누구나 이 활동에 지원할 수 있는데, 지킴이로 선정된 시민 차량에는 ‘부엉이 지킴이’ 표식이 부착되며,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면 신고포상금과 감사장도 수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방범용 CCTV는 설치 및 운영에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데 반해 ‘부엉이 지킴이’ 제도는 추가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 없고, 특히 지킴이 차량이 수시로 주차 장소를 변경함에 따라 ‘이동형 CCTV’의 역할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이외에도 ▦원룸 밀집지역에 대한 협업 치안대책 추진 ▦아동ㆍ여성 통합 지원 ‘다-보듬 시스템’ 운영 ▦112신고 접수체계 강화 ▦주민 눈높이에 맞춘 시민편의 수사행정 구현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총력 추진 ▦집회시위 현장 소음관리 강화 ▦영ㆍ유아 시설 주변 집회시위 제한 ▦외국인 밀집지역 체감치안 향상 ▦치안정보 문자메시지 제공 등을 올해 체감치안 향상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성근 울산경찰청장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의 지역 위상과 시민 기대에 걸 맞는 체감안전 확보를 위해 시민 눈높이에서 개선방안을 찾아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경찰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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