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그랑프리에서도 보기 어려운 경륜 최고의 빅매치가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륜 팬들을 위해지난해 각급별 그랑프리 및 대상경륜 챔피언들이 벌이는 ‘별들의 전쟁’ 특별 이벤트 경주를 이날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랑프리 및 대상경륜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특선급 선수는 이명현 인치환 박용범 김동관 김민철 박병하 노태경 총 7명이다. 그야말로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과 수도권이 각각 2명씩 포진해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이명현(남광주)이 승률 64%, 연대율 82%, 삼연대율 91% 랭킹 1위로 가장 앞선다. 지난해 그랑프리 3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그는 올 시즌 첫 대상경주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돌아온 황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해 가장 큰 두각을 보인 박용범(김해)은 올해도 경륜 전문가들이 꼽은 ‘블루칩’이다. 그래서 애칭도 ‘박대세’로 불린다. 26세로 출전선수 중 최연소로 시즌 3개월에 접어든 현재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자전거와 오토바이 이벤트 대결에서 ‘100CC 오토바이를 이긴 사나이’로 통하는 김동관(고양)은 최근 3연승을 올리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7인제 절대강자’ 소리를 들으며 스피돔을 접수하다시피 했던 인치환(고양)은 하반기 ‘왕좌의 자리’를 내준 뒤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훈련량을 높이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생애 첫 그랑프리 챔피언에 오르며 무관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낸 박병하(김해)는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 대상 3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선수 선발 방식이 마치 일본의 경륜 그랑프리와 똑같다면서 외견상으론 호남팀이 우세하지만 고양과 김해팀의 조직력, 기세 등이 만만치 않기에 우승 및 준우승이 특정지역 보단 라인크로스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냉정히 평가할 땐 호남팀>김해팀>고양팀 등식이 성립, 수도권이 다소 다소 불리한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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