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에서 뇌사자 3명이 장기를 기증해 한달 동안 12명이 새 삶을 찾았다.
1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뇌사판정을 받은 송모(71ㆍ여)씨가 신장과 간을 기증해 3명에게 이식했다. 송씨는 5일 갑작스러운 의식불명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보호자가 장기이식을 결심해 신장 1개는 전북대병원, 또 다른 신장은 서울대병원, 간장은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전달해 이식됐다.
앞서 지난 3일에도 50대 여성이 심장과 폐 등을 5명에게, 지난달 13일에는 40대 남성이 만성질환자 4명에게 장기를 각각 기증해 한달 사이에 장기기증으로 12명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해에도 11명의 뇌사자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아 32명에게 이식했다.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159명의 뇌사자로부터 장기기증을 받아 간 78건, 신장 376건을 이식해 생명을 살렸다.
정성후 전북대병원장은 "장기기증이 생명을 살리는 길임을 알려온 의료진의 노력과 보호자들의 숭고한 뜻이 공감해 기증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며 "장기기증이 계속 이뤄져 환자들이 새 삶의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