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카레이서 김진표가 척수 손상으로 달릴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자선 달리기에 나선다. 척수 손상 장애인 치료 및 연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자선재단인 윙스 포 라이프(Wings for Life)는 글로벌 자선 러닝 이벤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대회의 한국 홍보대사로 김진표가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러너들이 각 나라에서 같은 시각에 출발해 정해진 결승점이 없이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장 오래 달린 러너를 뽑는 신개념 글로벌 자선 달리기 대회이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서 약 15만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이다.
김진표는 “사실 5월4일 낮에 영암 서킷에서 개최되는 레이싱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좋은 취지의 러닝 대회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강한 운명 같은 것을 느꼈다”며 “홍보대사로서 많은 분들이 동참하실 수 있도록 대회를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직접 레이스에 참여하겠다고도 밝힌 김진표는 “레이싱 대회를 치른 직후라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겠지만 15km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 대회는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5월4일 오후 7시 전남 영암에 위치한 F1 경기장에서 출발해 목포대교와 해남만 간척지 등을 지나는 코스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남에서 전 세계 수 많은 러너와 경쟁할 수 있으며, 홍보대사로 나선 김진표를 비롯해 가수 브라이언, 이봉주 등도 레이스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 33개국 35개 도시의 러너들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7시(협정세계시(UTC: Universal Time Coordinated) 정각 10시)에 동시 출발한다. 선수가 달리기 시작한 후 30분 후에 출발하는 캐처 카(Catcher Car)라 불리는 움직이는 결승선 역할을 하는 대회 차량에게 추월 당하지 않고 달리는 최후의 남녀 각 1인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러너들은 캐처카에 추월 당하는 순간 해당 러너의 레이스는 종료되고 준비된 대회 버스로 출발점으로 이동해 영암 F1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대회 종료 이벤트를 즐기게 된다.
4월 20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wingsforlifeworldrun.com)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의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장애인도 보호자와 함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참가비는 5만원으로 상기 참가비 전액은 전 세계 척수손상 치료 연구 기관 및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국가중의 하나인 대만의 경우 이미 3,000명에 달하는 참가자 모집을 마치기도 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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