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대구·경북의 선거판도 갈수록 달궈지면서 오랜만에 활력을 띠고 있는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어김없이 이번 선거에도 지역의 미래를 바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마련 등 민생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대구혁신, 권영진이 목숨 걸고 해냅니다."
권영진(51)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을)을 지낸 정치, 행정의 융합형 리더임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큰일 해본 젊은 시장' 이미지를 강조하며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는 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차기 시장도 대구에 희망을 불러올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동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를 나왔고, 현재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비상근 부원장으로 있다. 권 후보로부터 대구경제를 살릴 묘안과 공약 등을 들어봤다.
-대구를 창조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뭔가.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혁신적 길이기도 하지만, 대구의 비전이다. 창조경제수도 대구는 5대 혁신과제와 3대 핵심사업을 통해 만들겠다. 공직, 안전, 분권, 경제, 교육혁신을 통해 창조적 도시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기반 위에 금호-낙동 창조르네상스, 메트로폴리탄 창조도시, 맞춤형 시민행복의 3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겠다."
-3대 대기업 유치, 중소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증강,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주 내용으로 하는 '3355' 공약, 어떻게 현실화할 건가.
"우선 달성국가산단과 대구 연접지역인 경북의 3개 시, 5개 군과 협력해 대기업과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겠다. 공장용지, 세제, 원스톱 행정지원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는 각오로 덤비겠다. 또 섬유와 자동차부품, 소재 등 전통 주력산업에 창조경제의 옷을 입혀 일자리를 늘리고, 대구의 창의적 잠재력인 문화와 패션, 디자인, 교육, 관광 등도 창조적 산업으로 연계하겠다. 사회적 일자리도 양질로 만들고, 협동조합운동과 학교보안관, 관광가이드, 경력단절 시민의 재취업 등의 일자리도 만들겠다."
-시장이 되면 이것만은 꼭 하겠다는 것이 있나.
"3355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이를 위해 지역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다. 시청에 창의교육기획관을 신설하고 교육청과 협력해 대구를 창의적 인재의 산실로 만들겠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할 창조혁신 인재를 양성해 중소기업 창조혁신 역량으로 투입하겠다. 여기에 예산 1,000억원을 배정할 생각이다."
- 타 후보와 차별화되는 공약은.
"시청 신축과 같은 전시행정을 하지 않겠다. 시청에 머무르지 않고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장을 뛰는 시장이 되겠다. 권위적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ㆍ구군의원과 역할을 분담해 시정을 협치하겠다. 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대구경북이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 수도권 중심 논리에 끌려다니지 않고 대구가 중심이 되어 지방의 단합을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
-서울TK라 지역현실을 잘 모를 것이란 지적이 있다.
"경제규모와 인구수 등에서 대구보다 4, 5배는 크고 복잡한 서울에서 부시장을 했다. 일은 해본 사람이 잘 한다. 대구시정을 이끌 충분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대구의 현안에 대해서도 이미 모든 것을 파악했고 해결책도 가지고 있다. 오래했다고 대구를 잘 알고, 대구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혁신을 위해서는 대구의 복잡한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는 새롭고 참신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구의 민심이다. 서울의 15년은 대구를 위해 정치와 행정을 혹독하게 훈련 받고 배운 시간이었다. 큰일 해본 젊은 전문가로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고교시절 내게 꿈을 키워준 대구를 다시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
-자신의 강점을 꼽는다면.
"국회의원은 행정에 대해 훈수를 하기는 해도 책임이 없다. 본인은 국회의원도 하고 서울시 부시장으로 광역행정 경험도 있다. 현재 대구시장 후보 가운데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갖춘 유일한 인물이다. 또 2003년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시 한나라당의 개혁을 추진해 두 번이나 위기의 당을 구한 경험이 있다.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고, 중앙정치와 협력할 수 있는 정치력을 익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ㆍ행정 융합의 멀티 시장으로서 누구보다 막힌 것을 잘 뚫고 새 길을 개척할 수 있다. 개혁과 쇄신을 외치며 늘 시대정신을 정확히 읽고 미래를 개척해 왔다고 자부하며, 한번 마음먹거나 목표를 세우면 어떤 어려운 일도 반드시 달성했다. 소통과 조정의 달인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고, 친화력과 포용력이 강하다는 漬「?받는다. 도덕적으로도 깨끗하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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