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간 특별단속을 벌여 장애인 등에게 강제 노동을 시킨 전남 신안의 염전 업주 18명을 붙잡아 2명을 감금ㆍ폭행 등 혐의로 구속하고, 1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서울 영등포역 등에서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속이고 지적장애인을 신안 염전에 팔아 넘긴 고모(69)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직업소개업자 8명을 약취ㆍ유인 혐의로 검거했다. 염전 업주 및 직업소개업자 27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홍모(56ㆍ구속)씨는 목포시내 여인숙에서 청각장애인 강모(41)씨를 꾀어 염전에서 10년간 일을 시키고 임금 1억원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단속이 시작되자 강씨를 목포시내 모텔에 10일간 감금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역경찰 감찰결과 염전 업주들과의 유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인권침해를 막지 못한 전남 신의도 신의파출소 경찰 4명을 포함, 목포경찰서 관할 13개 도서파출소 경찰 87명 중 74명을 교체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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