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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폐 환수액 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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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폐 환수액 역대 최고 기록

입력
2014.03.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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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의 화폐 환수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 공급된 화폐 발행액은 2,497억원, 회수한 화폐는 8,140억원으로 환수 초과액이 5,643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2년 환수초과액 5,104억원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화폐 환수율이 무려 326%에 달해 전국 환수율 72.9%에 비해 4.5배 높았다. 2010년대 들어 화폐 환수액은 2010년 6,574억원, 2011년 7,280억원, 2012년 7,664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8,000억원대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수초과액은 제주에 공급된 화폐금액과 제주에서 환수된 화폐금액의 차이로, 제주에서 소비한 현금이 그 만큼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화폐 환수액이 증가한 이유는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수가 2012년 969만명에서 지난해 1,085만명으로 증가하면서 관광객들의 화폐사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분석했다. 특히 현금결제는 재래시장, 상점가, 식당 등 지역상권을 중심으로 소비된다는 점에서 제주관광이 관광사업체뿐 아니라 도민소득 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제주지역 화폐발행 비중은 전국의 0.7%에 불과하지만 화폐 환수액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이는 제주 이외의 지역에서 발행된 화폐를 관광객이 갖고 와서 제주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주화 환수율은 9.2%로, 전국 평균 25%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제주 여행을 마친 관광객이 주화를 지니고 나가는 지역특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올들어서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에 따라 화폐 환수액, 환전실적 등 각종 금융지표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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