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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디바' 김추자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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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디바' 김추자의 귀환

입력
2014.03.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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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 곳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로 유명한 가수 김추자(63ㆍ사진)씨가 국내 음악 활동을 중단한 지 33년 만에 무대에 선다. 11일 공연기획사 이에스피 엔터테인먼트는 "김추자씨가 내달 새 앨범을 내고 5월 16,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공연 제목은 김씨의 대표곡 중 하나인 '늦기 전에'다.

녹음이 진행 중인 새 음반에는 신중현씨가 작곡한 신곡과 김씨가 과거 발표했던 곡을 포함한 9, 10곡이 실린다. 신씨는 김씨의 1969년 데뷔 앨범 수록곡 '늦기 전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을 작곡해 김씨가 스타덤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씨는 새 앨범을 위해 2년간 기존에 받아둔 신곡으로 녹음을 진행했고 콘서트를 위해 체력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소속사 박의식 대표는 "선곡 작업을 마무리했고 이번 주에 보컬 녹음을 시작해 다음 주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듀서 송홍섭씨가 베이스를 연주하는 한편 제작을 지휘했고, 기타리스트 한상원, 건반 연주자 정원영, 드러머 배수연씨가 녹음에 참여했다. 이들은 콘서트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1969년 데뷔한 김씨는 신중현 사단의 대표 가수로 활동하며 사이키델릭 록과 솔을 결합한 음악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80년 음반을 내고 1981년까지 방송에 출연했지만, 결혼 이후 몇 차례의 해외 콘서트를 제외하곤 국내 무대에 서지 않았다. 박 대표는 "오랜 만에 내는 앨범이라서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면서 "지난해 콘서트를 열고자 했지만 더 좋은 앨범을 내기 위해 부득이하게 연기했다. 김추자씨도 오랜 만에 팬들 앞에 서는 것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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