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서식하는 생물이 10년 사이에 390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2~2013년 2년간 지역의 자연환경을 조사한 결과, 법적보호종 24종을 포함해 모두 3,028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2년 조사 때 2,638종(법정보호종 10종 포함)에서 390종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에 새로 파악된 주요 주요 동ㆍ식물은 하늘다람쥐와 이끼도롱뇽, 흰꼬리수리, 새매, 흰목물떼새, 두견이, 남생이, 벗풀, 땅귀개 등이다.
이 가운데 하늘다람쥐와 이끼도롱뇽은 최근 감돌고기와 함께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종 가운데 보호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야생생물인 깃대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원과 대학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갑천, 계룡산 등 서부권역과 대전천 유등천 대청호 보문산 등 동부권역 등 2개권역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관내 산림과 하천, 도시림 등 다양한 서식환경이 포함된 임의의 100개 지점을 선정해 분류군별 생물상 조사를 진행했으며, 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새로 출현한 생물의 위치를 파악했다.
시는 이번 환경조사가 개발위주의 도시계획 및 난개발로 인한 각종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연환경을 관리ㆍ보전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규관 시 환경정책과장은"이번 조사결과는 대전의 자연환경이 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조사결과를 각종 개발사업의 사전환경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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