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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팬택과 스마트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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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팬택과 스마트폰 만든다

입력
2014.03.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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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못 말리는 디자인 사랑이 이번엔 스마트폰으로 이어진다. 현대카드는 자사 카드 디자인 혁신에 그치지 않고 고무장갑이나 생수병 등 일상용품을 새롭게 디자인해 상품화했고, 기아자동차 '레이'를 개조해 '마이택시'(My Taxi)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협업 작업을 해왔다.

현대카드는 11일 휴대폰 전문기업 팬택과 함께 스마폰의 개발해 내년 상반기 출시하고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브루클린 프로젝트의 양해각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폰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팬택이 현대카드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폰 생산, 세계 최초 LTE폰 지문인식 도입 등 스마트폰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과점한 국내 시장 상황에서 마케팅이나 브랜드전략이나 제품 디자인 등에서 경쟁 대기업에 비해 다소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한계 때문에 지난달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

위기의 팬택이 재기를 위해 준비중인 차기 주력 스마트폰 개발을 현대카드와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마이택시'가 최근 iF 디자인 어워즈에서, 금융회사 중 세계 최초로 커뮤니케이션 부문 금상을 수상했으며, 서울역 미디어 아트쉘터(2010년)와 드림실현 프로젝트(2011년)로 세계적 권위를 지닌 3대 디자인 어워즈를 차례로 석권하는 등 현대카드의 검증된 디자인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

앞으로 현대카드는 제품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과 마케팅을 맡고 팬택은 이를 실현할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양사의 공동프로젝트 이름을 브루클린으로 정한 것은 한때 공장지대였으나, 활기차고 유행을 선도하는 장소로 변모한 뉴욕의 브루클린처럼 팬택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꿈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 관계자는 "현대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을 갖춘 합리적 가격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싶다"며 "브루클린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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