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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필은 외야로’ SUN의 1루 교통정리 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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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필은 외야로’ SUN의 1루 교통정리 복안

입력
2014.03.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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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핫 포지션’은 1루다. 기존 최희섭, 김주형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1루수 출신 브렛 필까지 합류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무한 경쟁을 강조했지만 26인 엔트리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필의 외야 전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선 감독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당분간 필을 외야수로 넣어보며 가능성을 보겠다”며 “만약 1루를 고집할 경우 (김)주형이와 엔트리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선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같이 살려면 필이 외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필은 내외야 겸업이 가능하지만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1루수와 3루수로만 뛰었다.

또 다른 1루수 후보 최희섭은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고 현재 전남 함평 2군 전용구장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정상 몸 상태를 회복하면 최희섭에게도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 선 감독은 “함평에 덩치 큰 한 명도 있으니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필의 외야수 기용은 팀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필이 외야수로 가면 나지완을 지명타자로 쓰고, 1루 자리에 상대 투수나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최희섭 또는 김주형을 내보내 막강한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이범호까지 힘을 보태면 어느 팀 부럽지 않은 화력을 갖춘다.

필 역시 선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었다. 필은 “그 동안 외야수로 많은 경기에 나갔지만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를 할수록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목동=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목동=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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