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재(24)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LG의 시범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LG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재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새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은 첫 등판에서 4이닝 2안타 3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전망을 밝혔다.
LG의 집중력이 빛났다. 0-1로 뒤진 6회초 공격에서 3안타 2볼넷을 묶어 3점을 뽑았다. 문선재는 1-1로 균형을 맞춘 2사 만루에서 NC 네 번째 투수 임창민의 5구째 직구를 받아 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문선재는 또 7회말 NC에 1점을 내줘 3-2로 쫓긴 8회초 2사 2ㆍ3루 기회에서 고창성으로부터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부터 신정락, 봉중근을 투입해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NC는 또 한번 불펜 난조에 울었다. 2013시즌 신인왕 이재학이 4이닝 1안타 4삼진 역투를 펼치고, 재기를 노리는 박명환이 1,340일 만의 공식 경기 등판에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무너졌다. NC는 시범경기 3연패에 빠졌다.
대구구장에서는 SK가 삼성을 8-2로 눌렀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3.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1홈런) 2실점(1자책)했고, 삼성 차우찬은 3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3개로 3실점했다.
넥센은 목동 KIA전에서 이성열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KIA를 8-6으로 따돌렸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에 세 타자를 공 11개로 여유 있게 처리했다.
일본프로야구 다승왕 출신 데니스 홀튼은 선발 3이닝을 1안타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처리해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서재응이 3이닝 동안 8안타로 7실점(4자책)하고 무너졌다.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5회 2사 이후 문규현과 오승택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두산은 6회초 김현수가 시범경기 2호 솔로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들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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