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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때 카드번호 등 금융결제정보도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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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때 카드번호 등 금융결제정보도 샜다

입력
2014.03.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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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홈페이지 해킹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에 신용카드번호와 은행계좌번호 등 핵심 결제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포폰' 개통 등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 개인정보유출을 조사한 결과 새나간 개인정보는 총 1,170만8,875건이며, 이 가운데 동일인이 여러 대의 휴대폰을 개통하는 등 중복가입자를 제외하면 981만8,07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당초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정도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신용카드의 번호와 유효기간, 은행계좌번호 등 핵심 금융결제정보까지 새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정보의 종류는 총 12개이다. 방통위는 그러나 결제 등에 필요한 신용카드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고유식별번호인 CVC번호는 처음부터 KT가 보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KT에 대해 14일부터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토록 했다. KT는 이와는 별도로 '개인정보 유출고객 조회시스템'을 11일 자정 이후 구축해 이용자들이 KT 홈페이지(www.kt.com)와 올레닷컴 홈페이지(www.alleh.com)에서도 자신의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한 뒤 가입하지 않은 부가서비스 요금이 청구되면 24시간 운영되는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국번없이 118)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밀번호나 CVC번호가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결제 등은 힘들겠지만 개인정보를 악용해 타인명의 휴대폰(대포폰) 개통이나 소액결제 등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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