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육지원청이 사실상 무산됐던 기숙형공립중 설립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교육환경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안동교육청은 최근 기숙형 공립중 설립을 재추진키로 하고 다음달까지 입지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학생수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운 면지역 5개 학교를 하나로 통폐합하는 것으로, 투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2018년까지 개교할 방침이다.
이재현 안동교육장은 "안동 지역 대상학교 5곳 대부분이 전교생 8명~20명 안팎으로 전공과 가르치는 과목이 다른 상치교사 등 정상수업이 어렵고, 학습여건이 열악해 기숙형공립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렵고 농사일에 바쁜 학부모 대신 우수한 교사진이 학생들과 24시간 함께 지내며 학력과 인성교육을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기숙형공립중 사업은 학생수가 모자라고 교사수도 적은 농촌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소규모 중학교를 통폐합해 새로운 기숙형 학교를 설립하는 정부 주도 교육정책이다. 경북 영천 김천시와 의성 봉화군에서는 기숙형공립중 설립이 확정됐지만 안동 지역에서는 동창회와 지역사회 등이 서로 자기 지역에 새 학교를 유치해야 한다며 설립을 무산시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왔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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