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간 15주년을 맞은 격주간 출판전문잡지 '기획회의'가 급변하는 출판계를 진단하고 한국 출판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단행본 를 출간했다. 총 5부로 구성된 는 출판사 대표들과 기획자의 인터뷰들로 꾸며졌다.
1부 '15주년 특별좌담'은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 장은수 민음사 대표, 홍영태 비즈니스북스 대표,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 등이 '10년 후 출판의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놓고 벌인 토론이다. 출판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감지한 출판계 안팎의 변화, 이에 대응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이 담겼다. 한기호 소장은 "미래의 책은 대형 출판사가 아닌 편집자와 출판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어서 출판은 새로운 황금기의 입구에 서 있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은수 대표는 "데이터 분석이나 시장 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출판하는 것은 앞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이를 느끼는 새로운 세대 편집자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지향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부 '이 기획자를 말한다'에선 박맹호 민음사 회장, 박은주 김영사 사장, 홍지웅 열린책들 대표, 윤구병 보리 대표, 강태형 문학동네 대표 등 출판인 9명의 인터뷰를 통해 현업 출판인들이 궁금해할 출판의 기본정신과 기획과 편집의 노하우 등을 촘촘히 제시했다.
책은 또 출판인들이 뽑은 주목할만한 출판기획자들을 다루고 문학, 에세이, 경제경영, 자기계발, 예술 분야를 빛낸 출판기획자와 책들도 조명했다. 마지막에는 주요 편집자들이 생각하는 '출판기획'을 원고지 1매씩으로 정리해 실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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