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식 후 얼굴에 이물감이 느껴져요.”
골드미스인 최모(35)씨는 선을 볼 때마다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최근 중매를 선 사람으로부터 “인상이 사나워 보여 팔자가 드세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학생 때부터 서구적인 미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최씨였기에 충격이 더 컸다.
그녀는 당장 성형외과를 방문했고 대부분의 병원에서 지방이식을 권했다. 지방이식의 경우 자신의 복부나 허벅지의 지방을 채취해 얼굴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어려보이는 효과가 크다.
최씨는 지방이식 후 설레는 마음으로 동안미인이 되기를 기다렸지만 붓기가 가라앉은 후 뺨에 뭉친 덩어리를 발견했다. 병원에서는 이식한 지방이 뭉친 때문이라며 녹이는 주사를 놓아주었다. 자가 지방 이식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들었던 그녀로서는 두 번 상처를 받은 셈이었다.
대구 티파니성형외과 양정민 원장은 “지방이 뭉치는 증상은 지방을 과잉이식해 생긴 석회화 현상”이라면서 “증상이 약할 경우 가벼운 마시지를 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지방분해주사로 지방을 분해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이식은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부작용이 없는 시술로 알려져 있으나 간혹 간혹 지방을 과잉 이식해 골고루 이식되지 못해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붓기나 멍이 들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증상이 오래갈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지방이식을 할 때 뾰족한 바늘로 주입할 경우 타 신경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끝이 뭉툭한 캐뉼라로 2차로 나누어 이식을 해야 적절한 비율로 이식이 가능하다.
양 원장은 “어떤 성형이든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없다”며 “성형은 자연스러움과 자신의 얼굴의 조화가 우선이지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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