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한약을 먹었는데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려요.”
대학생 장미연(24ㆍ가명)씨는 인터넷에서 구매자가 많고 효과가 좋다는 다이어트 환을 구매했다. 1주일정도 복용 후 구토증상과 어지럼증이 생겨 판매처에 문의를 하니 “해독작용이 되는 과정”이라고만 했다. 그 말을 믿고 계속 먹었지만 심장이 발작적으로 뛰는 일이 잦아 결국 복용을 중지하였다.
지난해 봄, 불량 한방다이어트 환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의사의 처방도 없이 제조한 다이어트 환은 어지럼증, 두른거림, 탈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또 식욕을 억제하는 마황성분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장기 복용시 소화기관이나 내장기능 저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혀졌다. 그럼에도 온라인에는 지금도 출처 불명의 다이어트약이 활개를 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09년 국내 다이어트 식품 시장 규모는 1조2000억 원이었고, 2014년에는 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이어트 환을 비롯한 비정적인 약으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병의원을 방문해서 검진 코스를 밟는 것이 필요하다. 대구 청담미한의원 김선영 원장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자신의 체질과 비만의 원인을 파악 한 후 약 처방을 받아 정기적으로 여러 가지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비만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획일적인 비만약이 모든 이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중 하나는 기초 대사량이다. 동일한 체격의 사람이 같은 음식을 동일하게 먹어도 기초 대사량에 따라 살이 더 찌는 체질과 덜 찌는 체질이 있는 이유다. 이러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무조건 약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기초 대사량을 고려한 후 유산소운동과 한방다이어트를 같이 해야 무리 없이 살을 뺄 수 있다.
김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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