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나 손가락통증으로 목디스크가 올 수 있나요?”
구미에 사는 컴퓨터프로그래머 채성훈(34ㆍ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어깨가 결리고 손가락이 아팠다.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한 결과 목을 제대로 돌리지도 못한 현상까지 생겼다. 병원에서 CT를 찍었더니 ‘목디스크’ 판정이 나왔다.
이처럼 어깨와 손가락통증은 목디스크의 전조가 될 수 있다. 인체 대부분의 신경은 목을 통해 머리로 연결이 되어 있다. 경추(목)부분에 몸 전체적인 신경이 지나가는 자리가 눌리면 어깨나 팔목, 손가락 등에 통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관계없는 것이 아니다.
이 증상은 ‘신경뿌리병증’이라고 불린다. 목디스크탈출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목은 별로 아프지 않아 어깨병으로 착각하기가 쉽다. 허리디스크인데도 허리는 하나도 아프지 않고 엉치나 다리부위만 당기고 아픈 것과 같은 경우다.
편한세상한의원 대구본원 이승렬 원장은 “목척추는 허리척추보다 크기도 작아 구조도 복잡하다”며 “중추신경인 뇌신경과 가까운 부위라서 수술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인들 사이에서도 목디스크치료가 허리디스크치료보다 훨씬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또 목디스크와 같이 신경이 눌리는 통증질환에는 척추협착증이나 척추전위증, 후종인대골화증 등이 있다. 어깨 외에도 한쪽 팔이 아프거나 손가락이 저리기도 하는데 특정 부분만 통증으로 인지해 그 부분만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가진단으로 혼자 치료하는 것은 금물이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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