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층 여성복 A브랜드 매장에서는 30만원 이상 구매시 스카프를 증정합니다. 지하 1층 식품코너에서는 화이트데이 행사 진행중입니다. 달콤한 초콜릿을 선물하세요."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 들어서면 고객들은 앞으로 스마트폰에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다. 롯데백화점이 이달 중 본점에서 정식 도입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다.
지난 설 명절 행사기간 지하 1층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이 서비스는 롯데백화점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메시지가 뜨는 방식이다. 예컨대 2층에 올라와서 매장을 돌아다니면 2층 공통 행사와 할인쿠폰을 비롯 브랜드의 상품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 본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해 하반기 전점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백화점에선 이 같은 IT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가 한창이다. 오프라인에 의존한 판매와 마케팅만으론 한계에 봉착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은 또 스마트폰의 백화점 앱을 켜고 상품안내우편(DM) 속 작은 카메라 그림이 붙은 상품을 스캔하면 백화점 온라인몰의 상품 페이지로 연결하는 '이미지 검색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본점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품을 구매한 다음 휴대폰을 근거리무선통신(NFC)단말기에 갖다 대면 영수증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영수증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NFC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쇼핑정보 안내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선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은 2,500여개 와인 전 품목에 NFC칩을 넣어 백화점 앱을 다운로드 받은 스마트폰을 와인에 대면 도수와 품종 등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목동점은 또 올해 설부터 전시품목 300여개에 NFC태그를 부착해 역시 휴대폰만으로 구성품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해 11월 전문 패션지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를 보면서 관련 상품을 바로 갤러리아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매거진 앱'을 출시, 한달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이 앱은 현재까지도 쇼핑앱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다.
롯데백화점 문종성 모바일커머스 기획담당 매니저는 "백화점들이 도입하는 IT서비스들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사용법을 쉽게 제작해 20대뿐 아니라 전 연령층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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