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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공 필요한 생산 현장선,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정년 60세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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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공 필요한 생산 현장선,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정년 60세 보장

입력
2014.03.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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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0세 정년연장 법제화와는 별도로 적지 않은 대기업들은 이마 자체적으로 정년을 늘려왔다. 특히 정년에 관한 한 일반 사무직보다는, 숙련도가 요구되는 생산직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 적어도 생산현장에선 '낀 세대'의 애환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대표적 업종이 조선, 철강, 석유화학 같은 중공업 분야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단체협상을 통해 '개인별 선택정년제'를 도입했다. 만 58세까지는 기존 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59세부터는 본인 선택에 따라 정년을 연장하면서 일정 부분 임금을 조정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부터 생산직 정년을 종전 58세에서 1년 연장했는데, 2012년 추가로 1년을 늘려 현재 60세 정년이 시행되고 있다. 사무기술직의 경우, 55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59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56세였던 정년을 2011년부터 58세로 연장했다. 건강 등 일신상 특별한 사유가 없고 근무성적이 보통 이상이면 퇴직 후 2년 간 재고용이 가능해 사실상 생산직들은 60세까지 일 한다. GS칼텍스 역시 2012년부터 60세로 정년을 높이는 동시에 마지막 해에는 기본급의 80%를 지급하는 임금피크제를 함께 시행 중이다. LG그룹은 계열사 중 전자와 디스플레이가 2008년부터 58세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임금피크 없이 정년만 연장한 곳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8세에서 본인 희망 시 추가로 2년 정년을 늘리기로 했지만, 임금피크제는 노조의 거부로 도입하지 못했다. SK그룹도 이노베이션, 네트웍스, SKC(울산공장), C&C, E&S, 가스 등 6개 계열사는 정년을 60세로 높였지만, 임금피크제가 적용된 곳은 58세 정년인 SKC(수원공장), 워커힐 정도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노조가 강할 수록 임금피크 연계가 쉽지 않다. 60세 정년연장이 되더라도 노사관계에 따라 임금피크를 도입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정년연장 보다는 숙련인력부족이 더 다급한 상황. 중소기업에선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가 워낙 '하늘의 별 따기'여서 현장에선 이미 정년이나 나이 같은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현호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중소기업은 인력부족으로 60세 이상 직원을 이미 상당수 채용하고 있어 정년연장이 큰 의미는 없다"며 "임금피크 딴 나라 얘기일 수 밖에 없는 게 3,000만~4,000만원 연봉자에게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면 누가 남아있겠냐"고 반문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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