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악 기획자이자 음악 행정가인 벨기에의 제라르 모르티에가 8일(현지시간) 브뤼셀의 자택에서 지병인 췌장암으로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향년 71세.
벨기에 헨트에서 태어난 모르티에는 브뤼셀의 라 모네 왕립극장을 1981년부터 10년 간 이끌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잘츠부르크 축제의 총감독을 맡아 개혁을 시도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독일 루르트리엔날레 초대 총감독, 파리 국립 오페라 총감독, 바이로이트 축제 공동예술감독 등을 지내며 40여 년 간 현대 오페라의 벽을 낮추는 혁신 활동을 해왔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극장장으로 활동하다 암이 발병하면서 지난해 9월 사임했다. 외신들은 그가 과감한 변혁으로 오페라를 현대 예술로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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