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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 전동수거기 "열이 하던 일 셋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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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 전동수거기 "열이 하던 일 셋이면 충분"

입력
2014.03.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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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의 인삼재배농민이 인삼포 차광막 등 폐농자재를 손쉽게 수거할 수 있는 '농업용시트 와인딩 머신'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영주시 풍기읍에서 40년째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황홍연(68)ㆍ인호(37)씨 부자가 개발한 이 장비는 인삼포에 쓰인 차광막이나 비닐하우스 보온용 부직포 등을 수거하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다.

수거기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전기모터로 폐비닐류를 감을 수 있는 형태로, 논밭에서 옮기기 편리하도록 높이 1m, 너비 1.8m, 무게 15㎏로 제작했다. 가볍고 설치가 간편해 전기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황씨는 "인삼농사에서는 차광막 수거하는 것도 큰일인데, 해마가 인건비사 치솟고 그나마 일손이 부족해 전동수거기 개발에 나섰다"는 황씨는 7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개발에 성공, 지난달에는 특허까지 출원했다. 최근 풍기인삼농협 농민교육장에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수거 시연을 해 호평을 받았다.

황씨는 "10명의 남자가 할 일은 3명이면 충분하다"며 "입소문을 타고 제작 의뢰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는데, 조만간 별도의 제작공장을 설립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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