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중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한국가스공사가 해외가스전 등을 매각해 2017년까지 10조원 이상의 부채 감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12년 말 385%였던 부채비율도 130%포인트 이상 낮춘 249%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9일 ▦사업조정 ▦자산매각 ▦경비절감 ▦신규자본 확충 등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0조 5,262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의 현 부채규모는 32조2,528억원(2012년 말 기준)에 달한다.
우선 추진 중인 각종 사업들을 조정해 약 8조2,000억원의 부채를 줄일 예정. 가스공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사업 지분 47%(3,700억원),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지분(10%, 3,055억원) 등이 그 대상이다.
분당 사옥(1,070억원)과 고성 연수원 부지(20억원), 콘도 회원권(35억원) 등 국내 자산 1,125억원어치도 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종 자본증권 발행(7,500억원), 해외자원개발 펀드 유치(4,000억원) 등 보유자본 자체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경영효율화를 통해 3,016억원의 경비도 절감할 계획이다. 의료비와 단체보험 지원 폐지, 퇴직자 기념품 축소 등이 시행되며, 1인당 복리후생비는 지난해보다 21.7% 감소한 352만원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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