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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 실리, 백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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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 실리, 백 세력

입력
2014.03.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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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성준은 36승20패, 한태희는 37승23패를 기록, 서로 엇비슷했다. 올해 들어서도 두 선수가 KBS바둑왕전에서 나란히 3연승을 거두며 예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안성준이 4연승에 성공, 본선에 오른 반면 한태희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백이 △로 밀어 올렸을 때 한태희가 1로 두점머리를 두드린 건 당연한 기세다. 우변 ▲를 살리려고 1로 내려섰다간 거꾸로 백에게 4로 봉쇄당해서 백 세력이 너무 좋아진다.

2, 4 때 흑이 계속 5로 뒤를 밀어간 게 대단히 재미있는 착상이다. 백이 무심코 1로 흑 두 점을 잡으면 2부터 6까지 완벽하게 싸발려서 이번엔 반대로 중앙이 온통 흑 천지로 변한다. (5 … ▲)

그래서 안성준이 6으로 물러섰고 7로 단수 쳐서 우변 흑돌이 무사히 살아갔다. 이후 9부터 24까지 흑백 모두 거의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외길 진행으로 흑 실리, 백 세력의 갈림이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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