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5'의 부품 생산 하청업체에서 불이 나 7시간 만에 진화됐다. 삼성전자측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하청업체가 10여곳 더 있어 갤럭시 S5 출시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경기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D사 공장 내 3층짜리 반도체 생산 작업장에서 불이 났다. 3층에서 시작된 이 불은 연면적 1만9,834㎡에 달하는 작업장 중 3층 전부(6,000여㎡)와 2층 일부를 태운 뒤 오후 2시쯤 진화됐다. 불이 시작될 당시 내부에는 15명의 근로자가 휴일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D사는 갤럭시 S5에 사용될 슬림PCB(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업체다.
소방당국은 인근 15개 소방서 소방관 278명과 장비 7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3층 내부가 유독가스로 가득 차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금 공정방식으로 반도체 구리를 생산하던 3층에서 화학 반응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부품의 공급 계약을 맺은 업체가 10여곳 더 있고 화재가 난 업체의 경우 안산에도 공장이 있어 부품 조달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150개국에 갤럭시 S5를 출시할 계획이다.
안성=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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