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 뒤집기에 나선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일본 중의원 의원이 한국 여성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거짓말쟁이"라고 비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나카야마는 8일 효고현에서 민간단체가 주최한 '종군위안부의 진실'이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중에는 일본 여성도 있었다"면서 "일본 여성은 자신을 위안부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창피하지만 한국여성은 다르다. 거짓말만 내뱉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두고 "인종이 다르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나카야마는 또 "한국인은 일본인과는 달리 수치라는 개념이 전혀 없어 위안부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고 한다"며 "수치를 모를 뿐 아니라 뻔뻔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정권시절 문부과학장관을 지낸 나카야마는 고노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을 국회에 증인으로 소환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해 5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만남이 중단되자 "가면이 벗겨질 뻔 했는데 유감"이라고 말하는 가 하면 지난 해 6월 "(조선인들은) 자기 자식과 이웃의 딸이 (위안부로) 연행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정도로 겁쟁이란 말인가"라는 망언을 내뱉기도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