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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세게임’ LOL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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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세게임’ LOL을 잡아라!

입력
2014.03.0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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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의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적잖은 후폭풍이 밀어닥치고 있다. AOS 장르가 아니더라도 AOS적 요소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게임사들이 e스포츠에 들이는 노력 또한 눈에 띄게 달라졌다.

‘LOL’이 짧은 기간에 이른바 ‘대세 게임’으로 자리잡았던 밑바탕에는 AOS 장르의 매력과 e스포츠 열기가 있었다. 대전액션과 공성전이 결합한 AOS(Aeon Of Strife)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게임(RTS)은 물론 역할수행게임(RPG)의 묘미까지 동시에 선사한다는 게 특징이다. ‘LOL’의 인기에 힘입어 AOS게임은 차세대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 이와 함께 e스포츠 팬들에게 ‘롤챔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LOL 챔피언스’는 유료좌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이어갈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이 국내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이하 파이러츠)’는 ‘LOL’의 성공 공식과 비슷한 행보를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스페인에서 개발 중인 ‘파이러츠’는 실시간 RTS를 기본으로 3인칭 슈팅, 대전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파이러츠’는 최대 8대 8로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다. 배와 같은 이동수단과 기관총, 대포 등 중립무기를 활용할 수 있어 화려함은 AOS게임 이상으로 평가된다. 지난 4일 있었던 프로팀 CJ 프로스트와 CJ 블레이즈의 시범경기에서 ‘파이러츠’의 화려함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넷마블은 2분기 중으로 ‘파이러츠’의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동시에 e스포츠로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매월 각 지역에서 PC방 크래시 대회를 여는 것은 물론 분기마다 전국 단위로 아마추어 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파이러츠’를 프로리그까지 발전시킨다는 게 목표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뒤를 잇는 대전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은 조만간 첫 테스트를 시작하며 ‘LOL’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히어로즈’에는 ‘워크래트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용사들과 악당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만큼 온라인게임의 ‘어벤저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e스포츠로서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AOS게임은 아니지만 엔씨소프트의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은 e스포츠로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인 ‘비무’를 활용해 최고의 고수를 뽑는 대회인 ‘비무연’을 지난해 9월부터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결산대회인 ‘비무제:무왕 결정전’에서는 1,200명의 관객이 운집해 MMORPG가 e스포츠로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뚜렷이 보여줬다.

‘LOL’의 대항마로 높은 기대를 받았던 ‘도타2’도 최근 새로운 리그를 시작하며 e스포츠로서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막한 정규 리그 ‘코리아 도타2 리그’ 시즌1 개막전이 열린 ‘넥슨 아레나’는 만원 관중이 몰리며 화제를 모았다.

역사가 도전과 응전의 상호작용으로 발전하듯 ‘LOL’의 응전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첫 신규 챔피언이자 118번째 챔피언인 ‘벨코즈’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원거리 마법사 챔피언인 벨코즈는 팀 공격의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리그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일명 ‘롤드컵’으로 불리는 세계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을 국내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라이엇게임즈는 ‘롤챔프’뿐 아니라 세미 프로리그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즈 대회’를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마스터즈 대회는 국내를 대표하는 7개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데 유닛 팀전이 아니라 게임단 대항전이라는 점에서 경기마다 화제를 뿌리고 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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