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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지지율 뜨는데… 지방선거 후보는 '안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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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지지율 뜨는데… 지방선거 후보는 '안뜨네'

입력
2014.03.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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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지지율이 신당 측 지방선거 주자들의 지지율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어 경고음이 켜졌다. 통합신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높게 나오고 새누리당을 위협할 정도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신당 측 후보들의 지지율 추세를 보면 통합 효과가 무색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지역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간 여권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도리어 통합신당 선언 이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을 보이며 지지율이 따라 잡히는 추세다. 특히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40.6%로 박 시장(36.9%)을 앞서기도 했다. 박 시장은 사실상 야권 단독후보라 당내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어 여당 후보들의 추격을 따돌릴 묘수를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경기도지사 도전에 나선 김상곤 전 교육감 지지율도 큰 반전이 없다. 그간 부동의 1위를 달렸던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벌어졌던 두 자리 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양상이다. 특히 남 의원은 새누리당 내 개혁소장파 이미지가 강해 김 전 교육감의 진보색채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희웅 정치컨설팅 민 여론분석센터 센터장은 "두 세력의 통합으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부각됐지 상대적으로 후보들을 향한 관심도는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특히 박원순 시장과 김상곤 전 교육감은 민주당뿐 아니라 안철수 측의 무당파 지지율까지 포함한 범야권 후보로 인식돼 통합으로 추가적인 상승 효과를 내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통합신당 선언 이후 일주일 째 지도부 구성이나 창당 방식을 두고 나오는 양측의 불협화음이 국민에게 피로감을 안기는 분위기다. 실제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신당 지지율은 신당 선언 이전 민주당+새정치연합 지지도(33%)보다 오히려 2%포인트 낮게 나타났고,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좋지 않게 본다(44%)'는 답변이 '좋게 본다(33%)'는 의견보다 더 많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민주당내에서도 "통합 이벤트를 빨리 마무리하고 선거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신당통합 협상은 더디기만 하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양측이 세세한 문제로 논란을 벌이지 말고 두 지도자가 전국을 돌며 각계각층을 만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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