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반발하는 우크라 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6일 러시아와 합병을 결의한 뒤 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16일 실시하기로 했다. 이 투표에서 러시아 편입이 결정될 경우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외교적 해법을 모색 중인 크림반도 상황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크림공화국 제1부총리는 이날 “오늘 자치공화국 의회가 비상 회의에서 이같은 결의를 채택했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의회는 이를 공표한 뒤 “투표는 ‘크림이 러시아 연방에 들어가는 데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주민들이 찬반 의사를 밝히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회는 또 러시아에 크림 합병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도 함께 채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의회는 이에 맞춰 다른 나라의 자국 편입을 간소화하는 법안을 다음 주 채택할 계획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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