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역으로 갈리고, 이념으로 싸우고, 노사가 대립하고, 세대 간 다툼이 벌어지는 등 온전한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사회 전체가 진영으로 갈려 소모적인 대립을 하면서 국민적 에너지가 흩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뤄내지 않고서는 강한 나라, 행복한 사회는 한낱 꿈일 뿐입니다. 의견 차이나 논쟁이 없는 사회는 없지만, 우리는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는 길을 찾고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가장 공정한 신문' 한국일보가 창간 60주년을 맞아 통합의 지혜를 찾겠습니다.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온 학자와 전문가, 관련 당사자들이 참여해 갈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통합의 올바른 방향과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좌담 형식의 지상대토론 '갈등 넘어 통합으로'가 첫 발걸음입니다. 대표적 중견 사회학자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3월10일 이상돈 중앙대 교수와 손호철 서강대 교수의 이념갈등 토론을 시작으로 지역 및 정치갈등, 노사ㆍ계층 갈등, 세대갈등, 역사갈등, 남북갈등을 주제로 한 토론을 격주로 진행합니다. 창간기념일인 6월9일에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좋은정책포럼과 공동으로 통합을 주제로 하는 '한국포럼'을 개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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